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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둘이라서 다행이다

by 한명화

찬 겨울 기온이 매섭다

그래도 햇살은 따스해

분당천 길을 따라 탄천에

맴돌공원 벤치는 햇살로 데워놓고

잠시 쉬어가라 초대한다


무심히 바라본 탄천은

잠시 붙였던 몸 일으켜 세워

눈길 따라 다가가니

물속에 여유로운 원앙 한쌍

둘이라서 더 아름답구나


춥지 않니?

감기 걸리면 안 돼 주의하렴

서로 토닥토닥 토닥이며

새 봄이 올 때까지 이겨내길 바래

그래도 둘이라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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