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찬바람이 매섭다
그제 내린 첫눈은 그냥 갈 수 없다며
길가 여기저기 빙판으로 꼬리 남겨
어슴푸레한 길 반짝이는 빛으로
미끄럼판 길게도 만들어 놓았다
한발 잘못 내디디면 미끌미끌
어느새 붙잡아 주는 배려의 손
행여 넘어질라 지켜보며 걸으시나
걷다 보면 가끔씩 내미는 손길에
마음 가득 따스한 물결이 인다
매서운 찬 바람 스쳐지나도
단디 차려입고 마스크도 쓰고
배려하는 손길 따스한 사랑에
한겨울 추위도 저만치 달아나
땀 흘리며 걷고 있는 새벽 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