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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아마도

by 한명화

2021년 3월 1일 하얀 폭설

그날을 기억하고 있나보다

이 땅을 붉은 피로 물들였던

1919년 3월 1일 삼일절을


손에 손에 태극기든 민초들

이 땅을 더럽히고

온 나라를 짓밟고 억압한

사슬을 걷으라 울부짖던 그날을


잔인한 일제의 총부리 앞에

붉은 피 흰옷을 물들이면서도

물러서지 않는 기개로

항거하며 쓰러져간 민초들의 한을


삼일절 102주년

태극기 손에 들고 대한독립 만세 외치며

이 땅을 붉은 피로 물들였던 나라 사랑

아마도

하늘도 기억하나 보다

하얀 눈 쏟아 그 피 닦아주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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