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봄꽃 흐드러진 산에 감싸인 보현사지가 있었는데아주 넓은 터를 보아 그 규모가 아주 대단했음을 알 수 있었다
입구 현판에 1987년 7월에 사적 제316으로 지정되었으며 백제때 창건, 통일신라에서고려 초기에 크게 융성하여 주변에 100여 개의 암자와 1,000여 명의 승려가 있었던 대 사찰이었다 한다
이 터에 있던 대형 철불 2구가 중앙박물관에 전시 중이라 했으며1967년 백제 때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여래 입상이 출토되기도 했다 한다
이 터에 현존하는 것으로 물을 담았던 엄청 큰 석조( 보물 제102호)의 크기만 보아도 그 규모가 짐작이 되었다
또 입구 가까이에 거대한 당간지주( 보물 103호)가 있었으며 안쪽 중앙에는 5층 석탑( 보물 104호)이 있고, 법인국사를 기리기 위해 세운 보승탑(보물 제105호), 그 옆에 나란히 서있는 법인국사의 생애를 담은 보승탑 비(보물 제106호)등이 넓은 터를 지키고 있었고엄청난 크기의 맷돌 하부가 있어 그 큰맷돌을돌렸던 힘과 쓰임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그곳에 있던 수많은 돌과 깨진 탑 조각 또 출토된 여러 조각등을 따로 모아 전시하고 있었는데 그 규모를보며스스로 머릿속에 보현사를 그려보는 것도 의미가있었다.
보현사 위쪽에 익살스러운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있어 올라가 보니 개심사로 가는 산길을 안내하고 있어산길을 통해 갈수있는 가까이에 개심사가 있음을 알수 있었으며 보현사와 개심사의 연관도 찾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보현사지를 돌아보고 미묘한 생각이 꼬리를 물었는데 이 처럼 큰 보현사가 덩그러니 터만 남을 수가 있는 것일까?
화재? 전쟁? 불교탄압?
안내 현판에는 소실에 대한 내용은 없어 그 진위를 찾아보아야겠다고머리를 끄덕이며 큰 숙제를 안고 보현사지를 떠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