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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n 25. 2021

봉숭아 꽃 보며

화단 한 곁에 봉숭아 피었다

핑크빛 봉숭아 

빨간 봉숭아 

날 보며 수줍은 미소 발그레


어떻게 하지?

발걸음 멈추고 얌체 갈등

꽃잎이랑 이파리도 한 움큼 딸까?

새끼손톱 빨갛게 물들여보게


내 마음 들켜 버렸나?

바람결에 살랑살랑 손을 흔들며

아직은 그리마라 속삭인다

곱고 예쁜 모습 자랑 다 못했다며


살랑이는 꽃 보며 따라온 풍경 하나

마당가 꽃밭에 자매들 모여 앉아

손가락 내밀며 봉숭아 꽃물들이던

그리운 고향집 여름밤 펼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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