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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기다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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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Aug 29. 2021

가을 불청객

새벽 운동 나갈 준비 하는데

어딜 나가려느 호통치며

주룩주룩 빗줄기 소리 키운다


반기는이 없는 가을 불청객

귀 가리고 눈 가리고 내리고 있다

쏟아 내려는 햇살 구름 장막에 가두고


부지런히 햇살 당겨 끌어안으며

황금물결 일렁이며 자랑하려던

벼들의 깊은 탄식 들려오고


빨갛게 익어가던 사과밭에서도

달콤한 맛 붉은빛 아직인데

가을장마 밉다며 울먹이고


가을 자랑 열매들 불평 소리

튼실하게 추석상 위에 오르려는데

방해꾼 등장에 시름 깊어지는 아침


웬 심술부리느냐 묻는 내게

알록달록 가을 축제 준비하라고

여름의 끝자락까지 씻어내려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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