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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기다릴께

한가위 보름달과

by 한명화

밤새

고개 갸웃 대지만

구름 장막 속에서 애태우던 달님

새벽녘

구름 잠시 쉬러 간 사이

두둥실 얼굴 내밀고는 빙그레


명절 잘 보내고 있는지

모두들 힘들게 지내는 날들에

다독다독 위로는 서로 나누었는지

이런저런 사정 많은 2021년 추석

힘내라 위로하고 싶은데

구름 심술 얼굴 가려 안타깝다한다


달님!

삶의 세월이 하 수상해서

너무 큰 고통에 눈물짓는 많은 이웃

이제는 눈물 닦고 힘낼 수 있게

세상을 뒤덮은 질병의 고리

깨끗이 비질하고 닦아내어

예전의 밝은 세상 오게 도와줘요


날마다 들려오는 울음소리

서로 도와 닦아주며 힘 모아 주고

밝은 웃음소리 오고 가는 말소리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

삶이 이런 거라며 웃게 해 줘요

날마다 거리 가득하게.


새벽녘

빙그레 웃음 짓는 한가위 보름달님

너무 반가움에 얘기 나누는데

그도 잠시

구름은 달님 모습 감추어 버린다

비 구름과 숨바꼭질 중 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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