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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께
한가위 보름달과
by
한명화
Sep 22. 2021
밤새
고개 갸웃 대지만
구름 장막 속에서 애태우던 달님
새벽녘
구름 잠시 쉬러 간 사이
두둥실 얼굴 내밀고는 빙그레
명절 잘 보내고 있는지
모두들 힘들게 지내는 날들에
다독다독 위로는 서로 나누었는지
이런저런 사정 많은 2021년 추석
힘내라 위로하고 싶은데
구름 심술 얼굴 가려 안타깝다한다
달님!
삶의 세월이 하 수상해서
너무 큰 고통에 눈물짓는 많은 이웃
이제는 눈물 닦고 힘낼 수 있게
세상을 뒤덮은 질병의 고리
깨끗이 비질하고 닦아내어
예전의 밝은 세상 오게 도와줘요
날마다 들려오는 울음소리
서로 도와 닦아주며 힘 모아 주고
밝은 웃음소리 오고 가는 말소리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
삶이 이런 거라며 웃게 해 줘요
날마다 거리 가득하게.
새벽녘
빙그레 웃음 짓는 한가위 보름달님
너무 반가움에 얘기 나누는데
그도 잠시
구름은 달님 모습 감추어 버린다
비 구름과 숨바꼭질 중 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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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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