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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께
새벽을 즐기는 건
by
한명화
Sep 25. 2021
9월25일 새벽
새벽
숨길을 걷는다
여기저기 경쾌한 발걸음 소리
호수는 잠 깨어 기지개 켜는데
새벽하늘 그림 붓 꺼내 들었다
검은 산자락 위 파일 펼치고는
붉게 붉게 색칠하더니
힘찬 붓 놀이는 호수에도 뛰논다
나무도 그려 넣고 작은 불빛도 그려 넣고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호수인지
부지런한 새벽 걸음 걷는 자들에게
멋진 그림 보여주며 큰 숨 쉬라 한다
힘들고 지치는 날들이지만
오늘 하루 시작은 기쁘게 하라 한다
그래, 이 맛이야
새벽을 즐기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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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하늘
발걸음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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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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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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