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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께
약속
by
한명화
Sep 24. 2021
이른 새벽
아직 어둠의 시간
불곡산 숲길에 달님이 간다
하늘 위 달님 빛 가려진 숲길
내려온 달님 길을 밝힌다
이 새벽
해님 걸음 아직 먼데
어둠의 시간 더 즐기고 싶은 숲
굳이 걷고 있는 이유 묻는다
둥근 캪불달님 앞세워까지
어둠의 새벽
땅에 내려온 캪불 달님
둥근 동그라미 환하게 밝히며
큰 숨 들이쉬며 걷는 이에게 약속한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젊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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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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