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기다릴께

따라쟁이

by 한명화

새벽

하늘

하얗게 색칠해 두었다

아마도 눈물 담아 놓았나 보다

애가 타 가슴앓이 이 땅을 바라보다가


새벽

호수

하얗게 잔물결로 채웠다

아마도 하얀 하늘 부러웠나 보다

하늘 보며 날마다 따라쟁이 하느라고


하늘도 호수도

하얗게 마주 보고 있다

애달픈 세상사 얘기 나누다가

애타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소식 주고 싶어서

하루를 시작하는 이 새벽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유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