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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기다릴께

비가

by 한명화

어제부터 내린다

새벽에도 스륵 토독 톡

지치지도 않은가

깊은 가을 재촉하며

알록달록 고운 단풍

손잡고 오는 길이라 한다

비가


새벽

대문 열지 말라며

운동길 막고서

명령하고 있다

기다려!

비가


어제 썼던 우산 빨랫줄에 매달려

우두커니 창밖 내다보며

거꾸로 보는 세상 감상에 젖은 모습

지켜보고 있다

새벽 빗길 걷고 싶은 시선 둘

무심코 들여다보며 내리고있다

창밖의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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