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이제는 장독대의 어우러짐 처럼

by 한명화

언젠가

여행지에서 장독대가 너무 예뻐 서랍에 한컷 담아 두었다

오늘 문득 다시 꺼내보아도 그 조화로운 어우러짐이 아름답다


오랫동안 마음을 가르고 서로를 비방하던 대통령 선거가 끝이 났다

작은 울타리 안에서도 서로의 지지는 달랐고 지인들의 모임에서도 서로의 마음이 달랐었다

지지하는 이유도 제각각이어서 이 말 들으면 이 말이 옳고 저 말 들으면 저 말이 옳고

오늘 새벽 결과는 결정되었다

대한민국을 5년 동안 이끌고 갈 대통령이 윤석열 님으로 결정된 것이다

그는 말했다

국민이 뽑아 주었다며 끝까지 같이 뛴 이재명 님 심상정 님께도 위로를 전하며 모두가 나라를 위해 일하는 분들이니 함께 나라를 위해 일하자고ㅡ

선거 결과 판세에 나왔듯 마음들이 나뉘어 그 골을 메워가야 할 것이다

우리 집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있어 패자는 깨끗이 박수를 쳐 주었고 승자는 기뻐했다

작은 사회에서도 이럴진대 이웃과 동네와 나아가 온 나라의 국민들이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당선자께는 축하를 패하신 분들에게는 위로의 마음으로 그동안 나뉘었던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다

오늘 아침

대한민국을 위해 새로운 대통령에게 국민을 위해 나라를 이끌어 가는데 부족함을 채워가도록 지혜 주시라 기도를 드렸다

지혜로운 판단으로

험난한 21세기를 헤쳐나갈

미래를 보는 해안과

국민을 바라보는 책임과 열정

그리고

모두를 품에 안는 너그러움도

가득 담아 주시기를ㅡ


언젠가 여행지의 뒷곁에서

아름다운 장독대를 마주하고는

어린 시절이 다가와 그 앞에서

옛 친구들과 한참을 놀다 왔었다

잠깐이지만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모두가 어우러지는 화합으로

빛나는 장독과 그를 받드는 흙과 돌

그리고 주변을 장식한 예쁜 꽃

희망을 약속하는 푸르른 나무

이 모든 어우러짐으로 함께하는

저 아름다운 장독대를 지키는

튼튼한 돌담 바람막이가 되어

조화로운 화합과 희망을 담아내며

대한민국의 위상있는 5년을 부탁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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