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란 여행

죽녹원에서 푸른 소망을

by 한명화

지난가을

담양의 죽녹원에 갔었다

먼길 찾아오기 힘들 수 있다며

목포여행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먼길 돌아 죽녹원에 갔었다

울창하고 푸르른 대나무 숲

하늘보다 높으려 큰 키를 키우고

어서 오라 반갑게 초대했었다

신비로운 죽녹원 숲을 누려보라며


쭉쭉 뻗은 푸르른 대나무

하늘 닿을 큰 키만큼 부르고픈

2022년의 푸른 소망은

힘차게 걷고 싶다 거리를

반갑게 마주 보고 웃고 싶다 좋은 이들과

큰 소리로 웃고 싶다 마음껏

돌아가고 싶다

평범했던 우리들의 일상으로


너무도 당연했던 호흡이

너무도 당연했던 만남이

너무도 당연했던 삶의 모습들이

이제는 너무 고프다 간절하게

코로나가 가져온 이 긴ㅡ고통의 터널

숨이 멎을 것 같은 시간 속에서

이제는 벗어나 웃고 싶다


죽녹원

하늘까지 키 키운 희망의 푸르름으로

온 가슴 푸르게 색칠해 놓고

이제는 문밖에선 2022년에는

지난시절 당연했던 그 일상으로

우리 모두 다시 돌아왔다며

하늘 보고 큰 소리로 웃고 싶다

맘껏

맘껏

또 맘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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