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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우리는 어쩌다가

by 한명화

코로나가 잠잠할 때 결정한 송년모임

작년에도 송년모임 취소했기에

이번 날짜 잡으며

작년에 멋진 송년회 취소했으니

올해는 분위기 내며 맘 좀 풀어보자

취소했던 미련 끌어내

날짜 조정하고 시간도 맞추고

그날이 2021.12. 6일. 월요일

드디어 가까이 다가왔다며

싱글벙글 톡방에는 웃음꽃 활짝

드레스 코드는 그곳에 맞추기

시간 엄수 함께 모여 출발도 맞추었는데


어라?

코로나 확진자 5200을 넘기고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했다지

확진 사실 나오기 전 80여 명 접촉?

이건 왠 황당한 상황인가

이끌어가는 책임자 된 무게감이 바윗돌

이곳저곳 전화해서 의견 모으고

톡방에 공지로 올려진 안건은

계속 진행 1번

취소하자 2번


그곳에 힘든 예약 어렵게 해 주셨던

언니께 너무도 미안함은 누구 몫인가

작년에도 취소

이번에도 취소

수상한 세월이 사람 참 신의 없게 하네

은자 언니!

두 번씩 애써주심 너무 감사하고

두 번씩 취소해서 정말 죄송해요

송년모임 취소하며 고개 숙여야 하는

우리는 어쩌다가 여기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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