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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알로에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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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Dec 15. 2021
까만 밤
거실 화분의 알로에
힘차게 꽃봉오리 올려놓았다
지난 몇 해 소식 없어
이젠 헤어져야 할까 보다
바라보며 한 얘기 들었었나 보구나
꽃 피우지 못한 지난 몇 해
너도 힘든 날들이었을 터
그 마음도 모르고 ㅡ
온 세상은 어둠
코로나로 큰 신음 더욱 커져가고
들려오는 소식에 움츠렸던 마음
오미크론 기승에 옥죄어 오는데
두려워말고 힘내라 응원한다
힘들었던 지난 시간 벗어버리고
두 송이 꽃봉오리 올려놓고는
어둠의 밤
어둠의 세상
길 잃고 헤매이면 어둠이 웃는다며
머잖은 미래에 웃을 날 올 거라고
힘차게 올려진 알로에 꽃봉오리
오랜만에 멋진 모습 보일 거라며
희망의 메시지 보내온다
힘내라! 조금만 더ㅡ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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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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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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