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쇼핑 방송에서 사과를 소개하고 있었다
마침 사과를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던 터이고 또 지난번에 구매해서 맛있게 먹었던 상품이라 반가움에 구매를 하였다
구매된 사과가 배송 중이어서 배달 과정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배송사가 cj대한통운이었기 때문이었다
12월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몇 건의 상품을 기다리다 취소 처분하고 또 아직도 오지 않은 상품은 상담사에게 전화해서 반품처리로 마무리를 지었기 때문이다
만약 배송사가 대한통운이란 걸 알았다면 결코 구매를 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쇼핑 방송에서는 배송사까지 미리 알려 주지 않기에 구매를 했는데 역시나 사과는 17일 분당에 들어와 있었지만 꼼작도 하지 않고 있었다
18일에도 꼼짝 않더니 19일 새벽에 사과는 대전을 향하고 있었다
대전에서 다시 상차했다고까지 되어있는데
더 이상 움직임이 없다
쇼핑 방송에서 20일까지 배송을 끝낸다고 방송을 했는데 사과는 아직이다
요즈음 기온이 매우 낮다
17일과 18일 어디에 두었을까
분당에 왔다가 또다시 대전으로 가서 멈춰버린 사과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주 큰 쇼핑 방송에서 12월부터 파업을 하고 있는 배송사의 상태를 간과한 것이 아닌지
생산자가 보내는 것이라면 미리 주의를 주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사과가 맛있어서 나뿐 아니라 또 다른 사람들도 많이들 구매를 했을 것인데
20일이 지나고 21일 아직도 사과는 대전에 묶여 요지부동이다
어제부터 홈쇼핑에 전화를 계속해 시도해보았지만 상담이 밀려 상담사 연결이 안 되니 다시 해 달라는 멘트만 끝도 없다
열 번도 더 시도해보고 더 이상은 인내의 한계가 와서 구매 쇼핑 홈에 들어가 1대 1 상담을 통해 현 상황을 쓰고 취소 신청과 대금 반환 문의를 해 두었다
우리의 고유 명절 설
이때를 생산자들도 판매자들도 설 대목이라 하는데 그 많은 물건들이 저처럼 묶여 있으니 생산자나 판매자 또 나처럼 구매자 그리고 배달을 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분들까지 모두가 피해자 일 것 같은데 그럼 가해자는 누구인 걸까
걱정하는 내게 툭 던진 딸의 한마디
'엄마! 요즘에는 인터넷 구매를 자제하시는 것도 택배 기사님들을 좀 도와주는 게 아닐까요?
택배 물량이 너무 쏟아져 힘드실 텐데'라고
대한 추위 아직 매섭지만
오늘은 사과 사러 마트에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