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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이겨낼 수 있어
by
한명화
Feb 10. 2022
몇 해였던가
벌써
2019,2020,2021, 그리고 2022
우린
너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통곡 소리 끊이질 않고
많은 이들의 한숨소리 더 깊어지고
삶의 울타리가 뚫리고 쓰러지고
아픔은 그 골이 깊어지고
어둠은 그 골을 파고들었다
이제
새 바람이 불고 있다는 소식
봄이 온다는 따뜻한 바램의 소식
겨우내 송곳 바람에 온 몸 내어주고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울음 머금
고도
꿋꿋이 참고 견디며 버티고 또 버텼다
살아내야 한다
살아야 한다
그래야 봄도 만날 것 아닌가
까만 겨울나무
잘려나간 굵은 가지 끌어안고도
고통의 날들 견뎌낸 것은
살아야 한다
그래야 새 봄을 만날 것이기에
그래야 아름다운 꽃 피울 수 있기에
온 힘 불끈 모아 버텨내며 외치고
있다
이겨낼 수 있어
나는 이겨낼 수 있다고ㅡㅡㅡ
그래
나는 이겨낼 수 있다는
검은 겨울나무의 외침처럼
더 큰 소리로 외쳐보자
우리도 이겨낼 수 있어
이겨낼 수 있다고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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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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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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