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도도하고 신비한 네오마리카 꽃

by 한명화

아름답고 청초한 신비로운 꽃

피고 지기까지 단 몇 시간

오로지 이별 위해 왔나보다

하루도 기다려 주지 않는 매정한 꽃


네오마리카 그라실리스!

넌 너무 도도해

네 모습은 청초하고 수려해

은은한 너의 향기는 가슴 설레지

사슴 닮은 긴 목 흔들거리며

새하얀 꽃봉오리 터질 들 부풀면

여린 꽃잎 하나씩 느릿하게 열고서

보랏빛 왕관 찬양 노래 외치며

은은향 향기로 너의 존재 전하지


네오마리카 그라실리스!

네 모습 청초하고 수려해서인가

은은한 너의 향기 떠날까 봐인가

고결하고 존귀한 너의 꽃말 담아

네 모습 하루라도 곁에 두고 싶은데

잠깐의 시간 뒤 미련 없이 떠나는

너의 도도함을 뉘라서 막을까


아름답고 청초한 신비로운 꽃

사슴 닮은 긴 목에 하얀 꽃 피우고

은은한 향기로 인사 전하고는

하루도 길다며 홀연히 떠나가는

도도하고 신비한 아름다운 꽃

발코니에 앉아 기다린 보람에

이 처럼 널 반겨 맞았구나

3월 6일 14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부지런한 까치의 날갯짓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