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믿어도 돼?

by 한명화

새벽 호수

소리 없이 펼쳐지는

뿌연 안개의 부드러운 손짓은

드넓은 새벽하늘도

호수도 빨간 풍차도

산도 나무들도

호수 건너 성당의 뾰족탑도

뿌연 안개 옷 갈아입혀놓고

가만가만 속삭이고 있다


파란 봄 하늘도 그려주고

찰랑대는 호수에 맑은 물도 채워주고

산에는 초록이들 가득 채워서

멋진 모습으로 바꾸려고

봄맞이 준비하려 하고 있다고


호수는 뿌연 안개 바라보며

조용히 내뱉는 한마디

약속은 잘하는데

믿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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