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비제티 꽃! 안녕?

by 한명화

탁자 위 작은화분 초록이

언제나 싱그런 잎 사랑스런 비제티

올해도 잊지않고 딱 한송이

하얗고 앙증스러운 꽃 피웠다


잎새 사이 꼭꼭 숨어피어

술래 되라며 숨바꼭질 즐기더니

올해는 웬일이니

초록잎 한가운데 당당하게 피었구나


초록의 잎새 숲 헤치다가

여린 꽃잎 행여 상처 날까 봐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숨바꼭질 놀이 포기했구나


작은 새끼손톱 반쯤만 한

너무도 이쁜 하얀 꽃

우아한 여섯의 꽃잎 펼치고

암술도 수술도 있을 건 다 있지


비제티야! 안녕?

올해도 잊지 않고 찾아왔구나

담에는 홀로 말고 친구도 손잡고 오렴

혼자는 너무 외로우니까


아주 작은 하얀 꽃 비제티

해마다 홀로 와 외로울까 봐

화분 옆에 가까이 쪼그려 앉아

반가운 안부인사 나누어 보며

부탁의 당부도 곁들여 본다

내년에는 친구랑 함께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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