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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비제티 꽃! 안녕?
by
한명화
Mar 17. 2022
탁자 위 작은화분 초록이
언제나
싱그런 잎 사랑스런 비제티
올해도 잊지않고 딱 한송이
하얗고 앙증스러운 꽃 피웠다
잎새 사이 꼭꼭 숨어피어
술래 되라며 숨바꼭질 즐기더니
올해는 웬일이니
초록잎 한가운데 당당하게 피었구나
초록의 잎새 숲 헤치다가
여린 꽃잎 행여 상처 날까 봐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숨바꼭질 놀이 포기했구나
작은 새끼손톱 반쯤만 한
너무도 이쁜 하얀 꽃
우아한 여섯의 꽃잎 펼치고
암술도 수술도 있을 건 다 있지
비제티야! 안녕?
올해도 잊지 않고 찾아왔구나
담에는 홀로 말고 친구도 손잡고 오렴
혼자는 너무 외로우니까
아주 작은 하얀 꽃 비제티
해마다 홀로 와 외로울까 봐
화분 옆에 가까이 쪼그려 앉아
반가운 안부인사 나누어 보며
부탁의 당부도 곁들여 본다
내년에는 친구랑 함께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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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한송이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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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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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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