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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군자의 모습 닮았나 보다
by
한명화
Mar 19. 2022
봄이 오는 소리
3월이 열리는 소리
군자란 화분의 소곤거림 소리
귀 기울여도
들리지 않았는데
3월이 몇 날 지나고
진녹의 잎새 사이 올라온 꽃대에는
작고 귀여운 봉오리 고개 내밀고
수줍은 모습으로 세상을 본다
몇 날이 지나고 붉은 옷 갈아입고
궁금한 세상사 알고 싶어서
고개 들고 이리저리 갸웃갸웃
실눈 뜨고 바라보며 빙그레
쭉 곧은 너의 잎새 굽힘이 없고
열정의 붉은 꽃빛 멋스러움까지
의연한 너의 모습 군자 다웠을까
누군가 지어줬을 그 이름 군자란
너의 당당한 모습이
너의 굽힘 없는 모습이
너의 붉은 열정의 모습이
군자의 모습 닮았나 보다
정성의 손길에 감사하듯
해마다 찾아주는 군자란
꽃
그 붉은 꽃빛을 바라보며
엷어져 가는 열정 새겨 본다
군자란의 의연함에 푹 빠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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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
봄꽃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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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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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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