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봄꽃 찾아 나는 술래

by 한명화
샛노란 산수유 꽃
여리고 여린 회양목 꽃
봄샘 추위에 깜짝놀란 진달래
보라돌이 올해 첫 제비꽃
오후에 더 보여준다는 개나리
너무나 일찍 온 연산홍

낮과 밤을 딱 반 접고

봄날이라 외치는 춘분인 오늘

봄샘 바람 식식대며 겨울바람 몰고 와

아직은 겨울 꼬리 남아있다 소리쳐서

걸어 두었던 두꺼운 점퍼 입고

봄꽃 찾아 나선 공원 산책길

어디에 숨어 있니 어서 나와 봐

꼭꼭 숨은 봄꽃 나는 찾는 술래


공원 입구 들어서 호숫가에

찾았다 샛노란 산수유꽃

멋진 정자 돌아 연못가에

아기 손 흔들다 딱 걸린 회양목 꽃

진달래 터에 뜀박질해 갔더니

진달래는 터질 듯한 핑크 꽃봉오리로

겨울바람 때문에 아직이라며

숨바꼭질 술래는 아직이란다


분당천 따라 돌아오는 길

공원 뚝 아래 길가에서 찾았다

낙엽이랑 놀고 있는 보라돌이 제비꽃

아무리 찾아도 못 찾겠더니

친구들과 함께 여기 숨어 있었구나

제비꽃 배시시 미소 지으며

아직도 술래는 끝나지 않았다고

한참을 걸으며 살피는데

개나리 가지마다 아직이라는데

어라? 이곳이 제일 양지쪽인가 보네

아주 여린 개나리꽃 찾았다 한송이를

다 찾았다며 술래놀이 끝내려는데

녹도 공원 꽃밭에 영산홍 한송이

나도 여기 있다며 생글생글


봄꽃 찾아 한나절 숨바꼭질 술래

너무도 행복했다 전해달라고

너무도 반가웠다 전해달라고

아름다운 봄꽃 잔치 기대한다고

봄바람에 실어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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