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춘삼월 보름달의 아쉬움

by 한명화

음력 춘삼월

이른 새벽 보름달님

봄날의 밤하늘 두루 살피다

지친 몸 쉬러 서산 가는 길

함께 놀던 샛별이랑 소곤소곤


하늘 아래 꽃들이 아름답다며

꽃빛 색칠 예쁘게 잘 되었다고

향긋한 꽃 향기가 또 어떻고

그칠 줄 모르는 달님 수다에

지쳐버린 샛별은 잠자러 가고


봄 밤 여행 끝자락이 가까이

둥근 달님 서쪽하늘 바라보다가

밀려드는 아쉬움에 한숨 내쉬며

봄날의 꽃구경 이제 끝낼 시간

아름다운 봄꽃이랑 꽃향기 담고는


가만가만 더딘 걸음 노 저어 가다

서쪽하늘 끝자락에 머뭇대더니

아쉬움에 멈춰 서서 작별인사 보낸다

춘삼월 봄밤 여행 행복했다며

내년 춘삼월 보름날에 또 만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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