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진분홍 꽃 선물드린다며

by 한명화

집안에

화원처럼 많은 화분 있지만

선인장 키워 꽃 피워 보고 싶은

짝꿍의 바람은 오랜 날

드디어

3월 초 찾아온 선인장 옹옥

조그만 주먹만큼 둥글둥글한데

뾰족뾰족 날카로운 가시 세우고는

가까이 오지 말라 겁을 주고 있었지


손에 가시 찔려가며 이쁜 집에 옮겨주고

낮이면 햇빛사랑 발코니행

해지면 추울까 거실 안으로

사랑과 정성을 쏟아내더니

드디어

가시 사이 작은 꽃봉오리 사알짝

그리고 몇 날의 시간이 흐르고

진분홍 꽃 예쁘게 활짝 피워 놓고

주인의 발걸음 기다리고 있다


선인장 진분홍 꽃 마주 선 짝꿍

기다리던 옹옥 꽃 반가워서 빙그레

짝꿍과 마주한 선인장 옹옥

감사함 가득가득 꾹꾹 눌러 담아

진분홍 꽃 선물드린다며 빙그레

그 모습 바라보는 흰머리 소녀

입가에 미소 가득 채우고 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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