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행복 뭐 별거 있나?

by 한명화

오랜만에

지인들과 만남이 있는 날

반가운 인사 오가는데

ㅡ오늘은 내가 쏠거야ㅡ란다

내가 쏠 거야를 외친 그녀는 아주 좋은 곳을 알고 있다며 곤드레 밥 먹고 커피는 서비스인 멋진 곳으로 안내한다고ㅡ

차를 타고 go ~ go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곤드레밥 전문점

요즘은 위험해서 사람들 없을 때 일찍 가야 한다며 11시 30분 개장시간을 맞추어 가니

깔끔하고 넓은 실내에 두 테이블의 손님들

주문을 하니 곤드레밥 정식은 신속하게 나왔고 고등어구이와 반찬도 정갈해서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식사 후 식당에서 서비스로 운영하는

카페로 자리를 옮겼는데 무료로 커피를 마실수 있었으며 뻥튀기도 맘껏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오늘의 총잡이 그녀는 활짝 웃으며

내가 이래서 여기로 오자 했다며 밥 먹고 커피도 뻥튀기도 서비스니 따지고 보면 밥값이 정말 저렴한 것이라고ㅡ

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

뻥튀기와 커피를 들고 창가의 넓은 자리를

찾아 둘러앉았다

손에 손에 뻥튀기를 들고

이상한 것은 뻥튀기란 것이 먹어도 먹어도

그냥 입으로 직행하고 있어서 서로의 모습에 웃음보가 터지기도 한다

여자들 여덟이 둘러앉으니 수다거리가 쏟아져 나와 배가 아플 것처럼 웃다가도

금방 깊은 한숨으로 공감해주고

자신의 문제를 어렵게 꺼내어 모두에게 지혜를 묻는데 정말 기가막힌 것은 분명 그중에 논리가 딱 떨어지는 상담자가 있다는 것이다

수다삼매경에 빠져있는데 시간은 날개를 달고 날아가고 끝날 것 같지 않은 수다를 끊어낼 방법은?

시간을 알려주는

ㅡ오메 시가 다 되었네 ㅡ라는 누군가의 한마디에 깜짝 놀라 주섬주섬 가방을 챙기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동네에 오랫동안 살아온 지인들의 모임은

서로 지지와 배려가 유별나서 마음 편하게 즐겁고 행복한 만남으로 이어지고 있다

행복

뭐 별거 있나

이 처럼 마음 맞는 사람들이 만나 차 한잔에 뻥튀기만 있어도 마주 보며 몇 시간씩 웃을 수 있음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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