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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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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Sep 06. 2022

독도 다ㅡㅡㅡ

울릉도 독도 여행 5

배안에서 본 서도
배 위에서 본 동도
입도하도록 시멘트 포장된 독도 평지
부채바위
숫돌바의
배 위에서 본 우산봉
숫돌바위
탕건바위,촛대바위, 삼형제바위
올라갈수 없는 우산봉
해식동굴

2022년 9월 1일

집합시간 6시

숙소 밖으로 나왔다

우ㅡㅡㅡ와!ㅡ

어제의 하늘은 사라지고 푸르고 맑은 하늘에

흰구름이 춤을 추고 있었다

오늘 독도 배 출항!ㅡㅡ

어제도 못 떴다던 출항 소식은 우리를 환호하게 했다

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고 7시 20분 배에 승선해야 한다며 아침식사는 속성으로ㅡㅎ

식당을 향해 가는 차 안에 비치는 바위를 뚫고 나오는듯한 햇살은 우리를 축복하고 있었다

Ktx보다 빠른 속도로 식사를 마치고 만남의 광장이 있는 저동항에 도착해서 배에 올랐다

7시 20분 우리를 태운 씨스타 11호가 출발했다

바다는 한없이 잔잔하고 바다와 하늘은 누가 더 푸른가 시합을 하고 있었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아름답다는 말을 이곳에 두고 싶었다

독도를 향해가는 배는 1층에 승선했는데 앞쪽 창 측이 빈자리가 많아 자리를 옮겨 달리는 배와 부딪치는 파도를 응원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가고 있는데 가까이에 섬이 보이더니  9시 20분경 독도 입도에 대한 안내방송이 나온다

배가 많이 흔들리며 위험하니 자리를 지키라고ㅡ

응? 잠시 후 사람들이 일어서서 우리도 따라 입구로 나와 발을 내디뎠는데

우ㅡ와ㅡ

첫발이 독도를 밟은 것이었다

그 감동이란

출발할 때 짝꿍은 3대를 덕을 쌓아야 독도 땅을 밟을 수 있다 했는데 내가 독도에 내리다니 하나님은 역시 내 기도를 들어주셨나 보다며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푸르고 맑은 바다에 두둥 떠있는 듯한 아름답고 멋진 작은 섬 독도

바닥은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 있었고 그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주변의 작은 바위섬들이 자태를 뽐내며 어서 오라 날 반기고 있었다

가만히 서서 감상을 하고 싶은 열망을 누르고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셔터를 눌러댔다

안쪽으로 들어가며 사진을 찍다 보니 주민으로? 보이는 한분이 양을 몰고 계단이 있는 산 위로 오르고 있었다

나도 저 산 위에 올라 바위들과 더 멀리까지 내려다보고 싶어 쫓아 갔는데 아뿔싸 바로 앞에 전경이 지키고 있었고 출입 금지로 빨간 선이 쳐져 있었다

아쉬움에 돌아서는데 우ㅡ와ㅡ커다란 바위인 줄만 알고 겉모습을 찍었는데 그 중심 안쪽으로 구멍이 나있었다

바로 천정굴이었다

셔터를 누르다 내 모습도 담아놓고 싶어 전경에게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해도 되냐고 하자 활짝 웃으며 친절하게 그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주었다

감사인사를 하고 돌아 나오며 열심히 사진을 찍고 일행을 만나 함께 몇 번 찍었는데 배 운행 요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제 나갈 시간이라고 어서 승선하라고

? 이제 겨우 10분쯤 지난 것 같은데?

글벚들에게 많은 사진을 보여 주고 싶어 열심히 셔터를 누르느라 제대로 감상도 못했는데ㅡㅡㅡ

안타까움에 부르는 소리를 들으며 잠시 독도를 돌아보았다

이 아름다운 섬을

이 소중한 섬을

넘보는 악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손에 든 작은 태극기를 흔들며

독도는 우리 땅!ㅡ

독도는 대한민국 땅!ㅡ이라고

큰 소리로 외쳐보고는

아쉬움을 가득 안고 소리치는 아저씨를 향해 뛰어 배에 올랐다

독도야 잘 있어

또 와서 다시 만나자ㅡㅡ라는 인사를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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