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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Sep 21. 2022

배론의 첫 번째 보물

최양업 토마스 신부 기념 성당

베론의 보물ㅡ최양업 토마스 신부 기념성당

배론은 1800년대부터 박해를 피해 숨어 들어온 천주 교우들이 모여  형성된  마을로 화전과 옹기를 구워 생활하였으며  이 마을 계곡이 배 밑창을 닮았다 하여 배론이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이 배론성지에는 세 가지 보물이 있는데

그 첫 번째 보물이 최양업 토마스 신부 기념 성당이라 했다

성당을 향하여 다가가며 바라본 성당의 모형이 배를 연상하였는데 설명서를 보니 이 성당은 배론의 지형을 본떠 배 모형으로 지어졌으며 구원의 방주를 상징한다고 한다

성당 앞에는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동상이 서 있었는데 내부가 궁금해졌다

첫 번째 보물은 외형도 있겠지만 내부의 모습에서 일거라는 생각에 내부에 들어가 보려 문을 밀어보니 굳게 닫혀 있었다

짝꿍이 부른다

바라보니 옆으로 내려가 작은 문이 있었는데

문 앞에 ㅡ문을 열고 들어 오세요ㅡ라는 안내문이 있어 떨리는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바로 입구에서 액자에 담긴 신부님의 모습을 뵙고 옆으로 길게 전시된 천주가사를 

잠시 읊어 보았다

내부가 좀 어둑했지만 시간이 좀 지나니 편안해졌다

안으로 들어가니 본당의 문이 있었고 밀어보니 열려 안으로 들어섰다

불을 켜지 않았으나 빛이 들어와 내부는 밝았으며 굉장히 넓은 내부였고 웅장함도 느껴졌다

강단 위 십자가의 예수 상 뒤로 빛이 들어와 은은하고 아름다움에 비치는 가시관을 쓰신 예수의 모형에 가슴이 쿵 아프다 소리를 낸다

내부를 돌아보다 마음이 경건해져서 조용히 의자에 앉아 기도를 하고 딸네미를 앉혀 손을 잡고 딸을 위한 축복과 소원의 기도를 드렸다

성당의 경건한 분위기는 우리의 기도가 아멘으로 끝났으며 주께서 들으셨으리라 믿음에 감사함이 차 올랐다

첫 번째 보물 성당을 나와 옆 기념탑 앞에서 셋이서 사진을 한컷ㅡㅎ

바로 옆 최양업 신부 조각공원으로 가보았다

???

조각 공원 이랬는데 

들어가 살펴보니 이곳은 조각공원이 아니라 성도들의 유골함을 안치해 두는 묘역이었다

형성된 지가 오래지 안아서 인지 아직 빈자리가 많아 보이기도 했다

아래쪽에는 최양업 신부님의 일대기가 쭉 칸을 따라 나열되어 있고 위쪽의 정사각 네모로 나뉜 많은 칸에는 칸칸이 유골을 안치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 안치할 수 있는 사자의 자격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그곳을 나와 두 번째 보물을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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