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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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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Oct 06. 2022

사구의 은빛 억새 춤

억새가 부른다 가을이라고

너른 밭 은빛으로 채워 두고서

갈바람 타고 은빛 춤추며

신두리 해변으로 놀러 오란다

푸른 바다도 함께 있다며


억새 길 따라가니 바다가 따라오고

억새 길 걷다 보니 해당화도 만나고

억새 길 걷다 보니 싸리꽃도 만나고

억새 길  걷다 보니 누렁이도 만났다


아름다운 금모래 언덕을 채우면

살랑이는 가을바람 지휘자 되고

파아란 바다 반짝이는 노래에 맞춰

너른 벌판 억새의 은빛 춤 황홀하다


가을이다

춤추는 은빛 억새

티 없이 높 푸른 하늘도

눈 부시게 파아란 바다도

자연을 즐기는 한가로운 누렁이도

사구의 은빛 억새와 하나  발걸음 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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