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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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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Oct 11. 2022

백제 이야기 (공산성그리고 왕릉)

공산정
금서루
진묘수(모형) ㅡ무령왕릉 출토 국보162호             공주 박물관 대표 문화제

백제 

왕성했던 시기에는 삼국을 통일한 강인한 국가이다

그 백제의 이야기를 들으러 공산성을 찾았다

길가에서 올려다본 공산성은 그리크지 않은 아담한 모습에 석조의 벽은 튼튼해 보였으며 성벽을 타고 흐르는 능선은 그 흐름이 부드럽고 아름다워 보였다

성벽 위에는 하얀 주작의 모습이 황금빛의 깃발에 박혀 멋스럽게 휘날리고 있었다

이제 금서루를 향해 오르는데 현무, 주작, 백호, 청룡의 깃발을 든 한 무리의 사병들이 발걸음도 힘차게 내려오고 있었다

그들이 지나간 길가에는 수십 개의 송덕비가 서있었고 그 앞을 지나 금서루를 향해 오른다

공산성은 웅진백제시대를 대표하는 백제의 대표적인 성벽이다

금강에 접한 해발 110m의 산에 능선과 계곡을 둘러쌓은 포 극형 산성으로

백제에서는 토성으로 조성하였으나 조선시대에 석조 성으로 재편되었다 한다

산성의 이름도

백제에서는 공산성

고려시대에는 공주산성

조선시대에는 쌍수산성으로 변화되었다

총길이는 2660m이며 금서루는 1993년 복원되었다 한다

금서루의 천장에 장식한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며 성문을 통과하여 공산성에 올라보니 공주시가지가 훤히 내려다 보였고 가파른 성곽 위 길을 올라 공산정에 올라보니 그 옛날 적군이 오는 길목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공산성을 내려와 가까이에 위치한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으로 가 보았다

입구에 무령왕릉 발견시 무덤 앞에서 지키고 있었다는 상상의 동물 진묘수가 이번에도 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

금관의 화려한 귀 장식으로  찾는이를 맞는 문을 밀고 입장을 하여 무령왕릉 출토시 나온  여러 유물(모형)을 살펴보고 왕릉의 내부와 같은 크기로 설치되었다는 무덤 내부로 들어가 보았는데 입구는 낮고 좁아 웅크리고 앉은 자세로 들어가야 했다

깜박하고 고개를 살짝 드는 순간 다스리는 돌손이 어딜 고개를 드느냐는 꾸중을 ㅡ

무덤 안에 들어서니 꽤 넓고 높이는 3m쯤?

깜짝 놀란 것은 내부의 정교함이었다

작은 등불을 세울 수 있도록 등잔터를 군데군데 만들어 두었으며 같은 크기의 돌 벽돌을 가로와 세로로 번갈아 가며 배치했는데 한 곳에는 사이가 약간씩 벌어져 세로로 설치되어있어 알아보니 창문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무덤 속의 시간ㅡ딸네미가 속삭인다

'엄마! 혼자서는 절대 못 들어올 것 같아요'

나도 한마디

'여럿이니까이지 우리 둘만도 못 들어 오지'

그랬다

무덤을 형상화한 내부의 어두운 분위기와

그 안에서도 모형이지만 실물처럼 만든 무덤도 담력 있다 해서 쉽게 들어오지는 못할 것 같다며 무덤 속의 전시관을 나와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입장했다

때 마침 떼들이 하늘을 날며 환영해 주었다

떼들에 인사하며 왕릉으로 항했다

그리 크지 않고 연녹의 잔디로 덮은 정갈한 왕릉의 모습과 주변의 진초록 소나무는 마음을 정화시키고 보지 못하고 듣기만 한 옛 왕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참배를 하게 되었다

왕릉을 돌아보다 보니 예전에는 내부를 개방했다가 이제는 커다란 자물쇠로 굳게 닫은 무덤 입구를 보며 참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면에 들어간 왕의 모습을 파헤친 것도 모자라 관광의 터로 삼았다니 ㅡ

무령왕릉의 발견은 정말 의외였다

그곳에 왕릉이 있는 줄도 몰랐었는데 배수로 공사를 하다가 공사하는 인부들이 을 파며 나오는 돌 벽돌이 예사롭지가 않아 신고하여 발굴하게 되고 이 무덤이 무령왕릉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무령왕릉은 아직도 발굴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산 중턱에 모셔진 왕들의 무덤을 돌아보며 딸네미의 역사알기시작되어 백제의 역사가 폄하된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오다 보니 아직도 발굴 중인 왕릉터가 있었다

백제의 왕성했던 시절의 역사와 왕들의 삶과

온고이지신?을 핑계로 영면도 제대로 못하는 왕들의 이야기를 하며 백제를 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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