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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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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Oct 29. 2022

선비의 기상 수옥폭포

수옥 폭포 아름답다 소문이 무성해서

괴산의 조소령을 향해 갔다

길이 멀까 차 앞세워 산으로 잘못 올라

다시 산길 타고 내려오는 누를 범하고는

마주한 수옥 폭포

두터운 병풍 바위 양나래 활짝 펴고

중심을 잘도 맞춰 떨어지는 물줄기는

아름답다 소문만큼 물의 양은 적었지만

어쩌면 근엄한 선비처럼 보였다

수옥폭포 감탄하며 취해있다가

수옥이란 이름이 어찌 되었는지 보니

숙종 때 연풍현감 조유수는 청렴했던  삼촌 조상우를 기리며 폭포 아래 정자 지어 수옥정이라 하였다

정자는 소실되었으나 1960년 괴산군의  지원으로 주민들이 건립했다 한다

수옥폭포 바라보며

근엄한 선비 상이 보였던 건

이곳에 스민 청렴결백했던 선비의 기상이

지금도 전해오는 것은 아닌지ㅡ

떨어지는 물길 강할 때 다시 찾고 싶구나

강인한 선비 기상 깊이 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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