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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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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an 20. 2023

배려의 경기 광주 휴게소

여행을 다니다 보면 쓰레기가 발생한다

웬만한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와서 분리수거를 한다

그러나 때로는 버려야 할 쓰레기도 발생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쓰레기가 모아지면 버리고 싶어지기도 한다

요즘 휴게소에서 쓰레기를 버리기는 쉽지 않다

어떤 곳에서는 크게 써 붙여 놓았다

외부에서 가져온 쓰레기는 버리지 마시오ㅡ라고

휴게소에서 발생한 쓰레기만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휴게소에서 구매하여 발생한 쓰레기도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행을 하다 쓰레기가 모아지면 나는 휴게소에 들를 때 버리고 싶어 하지만 짝꿍은 극구 말린다 집에 가져가서 버리라고 ㅡ

그런데 경기도 광주휴게소에서 너무도 감사한 플래카드를 보았다

분리쓰레기통 앞에 걸려 있었는데

ㅡ깨끗한 환경을 위해 가져오신 쓰레기, 감사합니다

단, 쓰레기도 집이 있습니다 분리수거!!!ㅡ

라고  쓰여있었다

너무도 따뜻함이 담긴 문구였다

여러 곳에서

이곳에 외부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ㅡ라는 문구를 많이 보았는데

쓰레기를 가져와 주어 감사하다니

입가에 미소가 담기며 휴게소 운영자의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감사합니다 라며 꾸벅 인사를 했다

이미지란 바로 이런 것인가 보다

플래카드 하나 걸었을 뿐인데 마음에 깊이 들어와 거의 집에 다 와 가기 때문에 들르지 않는 광주휴게소 였는데 이 플래카드를 만난 후로 꼭 일부러라도 들러가고 싶어진다

작은 비닐봉지에 담긴 쓰레기도 정리하고 이제 거의 왔으니 쉬기도 하고 차도 한잔 마시고 가기 위해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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