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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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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Nov 14. 2022

정림사지 그리고 박물관

정림사지 출입 문
정림사지 전경
정림사지 5층석탑 (국보)
복원을 꿈꾸는?정림사지 터
정림사지 석불좌상(보물)
공연장
정림사지관
디지털 연못과 연꽃
군산 발산리오층석탑,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정림사지는 익히 귀에 익은 곳이었으나 이곳을 찾은 것은 처음이었다

정림사지는 정림사가 있었던 터라는 것인데 백제의 도읍 사비도성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었기에 외각이 아닌 도시의 안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백제초등학교가 있는 사잇길을을 지나는데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길을 따라 정림사지의 멋진 대문 안으로 들어섰다

눈에 들어오는 직사각형의 넓은 터

중앙에 국보인 정림사지 오층 석탑이 반기고 있었다

탑의 사각 귀가 살짝살짝 들린 섬세한 것 같지는 않지만 그 모습은 간결해 보이면서도 아름다웠고 탑 앞 비석에 국보 9호 정림사지 오층 석탑이라 쓰여있어 국보임을 알리고 있었다

탑을 지나 뒤쪽 강당 건물로 가니 건물 안에 높은 천장에 닿을 커다란 석불좌상은 무언가 부 조화스러운 모습이었는데 너무 많이 훼손되어 신체는 너무 심한 마멸로 형체만 겨우 남아 지금의 머리와 보관은 후대에 다시 만들어졌다고 하며 이 석불 좌상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었다

석불을 돌아보며 이 처럼 훼손이 된 것은 나라가 바뀌고 종교의 탄압도 있었기에 아닐까라고 나름 가능성을 생각해보며 고개가 끄덕여졌다

밖으로 나와  박물관을 향했다

정림사지 박물관에는 정림사지 발굴에서 드러낸 수많은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아주 작은 다양한 모습들이 있었는데 각기 따로 틀 안에 전시되어 있었다

이렇게 작은 얼굴의 조각들은?

예전 유아교육기관을 운영할 때 아이들과 찰흙놀이를 하면 이 처럼 작은 모습을 만들어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입가에 빙그레 미소가 피며 그 시절이 그리움으로 달려왔다

다른 전시실로 들어서니 홀로그램의 영상들이 오층 석탑을 아름답게 보여주고 안쪽으로 가자 연꽃과 정림사의 모습이 홀로그램 영상으로 띄워져 있었다

영상관을 지나려 하니 연결통로가 연못과 연꽃으로 장식된 이 또한 영상이었다

영상 연못을 지나 백제 불교 역사관을 돌아보고는 이층으로 향했다

계단을 올라가니 입구에 상륜을 상상하다는 포스터에 2022,10,7~2023,3,28까지의 기간이어서

때맞추어 횡재?를 한 마음으로  전시장에 들어가니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사진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반가웠던 건 군산 발산리 오층석탑과 정사 팔각구층석탑, 정선 정암사의 수마노탑의 사진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었다

발산리 오층석탑은 언젠가 만나기를 예약하고 월정사탑과 정선의 수마노탑은 반가운 인사를 전하고는 박물관을 나왔다

박물관 옆길의 쉼의자의 지지 돌에도 백제의 문양을 새겨 놓아 인상적이었으며 걸어 나오는 그 길의 가을이 정말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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