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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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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Nov 12. 2022

가을 입은 부소산에는

부소산문
사비문
충의문
삼충사(성충,흥수,계백)
영일루
군창지
반월루
퇴뫼식 산성
청설모의 묘기
문화재 복원사업
사자루
백마강 보고싶어 휘어진 소나무

11월도 날들이 훌쩍훌쩍 떠나고 있다

참사 애도의 마음으로 조용히 보낸 한 주

가을은 가고 있다고 소리치고 있는데 ㅡ

소산성을 향해 6시 30분 출발

망향휴게소에서 준비해 간 아침을 먹고 서두르지 않고 가다 보니 9시 30분 가까이 우리는 부소산성을 굳게 지키는  우람하고 멋스러운 부소 산문을 지나 아름다운 사비문으로 입장을 하고 있었다

세월을 잔뜩 어깨 위에 쌓다 보니 입성은 경로우대가 많아서 열심히 살아온 상이라 생각하고 세월감의 먹먹함을 다독이며 들어서니 부소산은 절정의 가을로 어서 오라 반겨 주고 있었다

아름다운 단풍길을 호젓하게 걸으며 삶이 아름답다는 것에 감사하며 오른다

단풍에 취해 걷다 보니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성충, 흥수, 계백 등 세분의 영정이 모셔진 삼충사를 돌아보며 충신은 죽어 후대에 이름을 남겼구나라고ㅡ

풍경에 취하며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부소산의 동쪽 봉우리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이층 누각 건물인 영일루가 있었다

영일루에 올라 바라보이는 풍경을 보고 내려와 다시 걷다 보니 군사들의 식량을 저장해 두었던 사각의 넓은 군창지를 둘러보고 다시걷다 만난 곳은 아름다운 2층 누각의 반월루였는데 올라보니 부여 시가지가 훤히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었는데 1972년에 세운 누각이라 했다

부소산성은 퇴뫼식 산성으로 지나는 곳곳에 산성길이 나타났다

아름다운 가을과 역사의 흔적들을 따라 걷다가 숲길 가까이에 팔딱팔딱  뛰어다니는 청설모를 만났는데 셔터를 누르려 하자 멋진 포즈를 취해 주었다 마치 모델인 양ㅡㅎ

좀 더 깊이 들어가자 가계들이 있었고 그 바로 옆에는 아직도 발굴 중인 발굴터가 넓게 자리하고 있었다

예전엔 먹고살기 급급했다가 이제는 우리나라에 여유가 많이 생긴 모양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역사지에는 어디나 발굴지가 펼쳐져 있는 걸 본다

발굴지를 들여다보니 집터였다는 느낌이다

그곳을 지나 다시 옆길로 빠져 들어가니 사자루가 있었다

이 사자루는 부소산의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며 풍광을 즐길 수 있어 원래  달맞이 놀이를 하던 송월대가 있었다 한다

영일루, 반월대, 사자루 등 모든 누각은 신발을 벗고 올라갈 수 있었으며 오르고 보면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자루에서 내려와 옆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피로를 잠시 쉬는데 눈에 들어온 소나무 한그루가 백마강 쪽으로 거의 눕다시피 휘어 있었는데 그 자태가 기이했다

잠시 백마강을 내려다 보고 쉬며 간식으로 쵸코렡과  물도 마셨으니 낙화암 쪽으로 가려 자리에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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