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에 달라붙은 시큰이는 왜?
원인을 분석해 보니 월, 화, 수요일 삼일 연속 깔딱 고개를 올라 불곡산 정상을 오르고?
무리를 했나 보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소식을 들은 아들 대뜸
무거운 것 드셨어요?라고
무거운 것 들일이 뭐가 있어라고 대답했지만
그 주 금요일 지인의 15k가 넘는 김치 나눔을 함께 해 주고 집에도 가져오고???
그리고 토요일 일어나자 시작되었었다
암튼 약 먹어가며 2주
차도가 있는 듯 다시 오기를 반복한다
그렇다고 일상생활을 못하는 건 또 아니기에
그저 잠시 다녀가는 담이라고만 생각하며 다쳤다고 생각은 안 했기에 가겠지 했었다
계속되는 힘들어 함에 짝꿍 안타까워하며
'당신 다니는 병원에 다녀오지 그래'
딸네미도 한마디 보탠다
'엄마! 너무 고생하시는데 병원 다녀오셔서 빨리 편해지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그래 그만 편해지자
힘겹게 일어나 강추위에 대비해서 단디 옷을 차려 입고 잘 굽히지 않는 허리에 신발은 짝꿍이 신겨준다
밖으로 나오니 아주 싸늘한 겨울바람이다
서서 걸을 때는 괜찮으니 아주 천천히 걸어
아쉬울 때마다 찾는 동네 병원 야베스
진료실에 들어가니 깜짝 반기시며
왜!ㅡ어디가요 라신다
경황을 설명하자 선생님 웃으시며
왜 바로 오지 고생하고 키워 오냐시며
내가 낫게 해 줄게요 라고
진료대에 올라 치료가 시작된다
소아마비로 고생이 많으신 선생님께서 스스의 몸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하신 치료침으로 한번, 두 번, 세 번째
어? 아이고ㅡ심하게 다치셨구먼 라시며
걱정 말아요 약도 줄 터이니 약도 먹고 안 들으면 한번 더 오시던가 라시며 밝게 웃으신다
거의 25년쯤 전이었나 보다
늘 바삐 살던 어느 날 허리가 아파 움직이기 힘들었는데 여느 병원에 갔더니 사진 찍고 물리치료도 하고 돌아왔는데도 차도가 없어 출근도 못하다가 지인이 추천해준 병원이 바로 집 가까이에 있어 찾아갔는데 한쪽 다리가 심하게 불편하신 마른 체형의 선생님이 계셨다
치료를 받았는데 어라? 이게 웬일이지?
쉽게 치료대를 내려오고 있는 나 자신에 깜짝 놀랐다
치료 후
대기하는 시간에 기다리며 보라고 비치해 놓은 아름다운 글귀의 선생님 시집이며 치료술에 대한 전문 서적을 보았고 몇 권의 책을 출간했던 나였기에 선생님의 시집에 관한 질문으로 시작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치료에 관한 책과 시집을 벌써 여러 권 내신 실력파 선생님으로 자신의 병 치료를 위해 연구를 계속하시며 그 결과를 치료에 병행하신다고 하셨었다
그날 선생님의 치료로 신기하게도 병원문을 나서서는 바로 운영하던 원으로 갔었다
이후 몸에 이상신호를 보내면 찾게 되는
주치의가 되셨고 그분의 실력을 체험하기에
주변에 추천도 곧잘 한다
어제도 미련 곰탱이는 지가 스스로 났겠지 라며 시큰이를 달고 고생하다가 선생님을 찾아가 치료를 받고 오랜만에 편한 잠을 푹 자고 일어나니 시큰이가 저만큼 달아나 있다
명의께 감사함 가득 담고 앉아 이렇게 글을 쓰며 스스로에게 한마디
미련 곰탱아!
앞으로는 그렇게 곰탱이 짓 하지 말고 선생님께 빨리 가라고ㅡ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