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집

by 한명화

오도카니

오늘은 오시려나

다~떠나버린

슬프도록 애처로운 빈 집


그리운 그대 얼굴

오직 그리움만으로

그대 목소리 없는 빈터에서

가슴 시리도록 기다렸건만


그 옛날

동네 사람 모두모여 시끌벅적 회갑잔치

그 날의 웃음소리 아직도 들리는데


그대 떠난 후

오도카니 기다렸네

지붕이 헤지고 흙벽이 사위어

조용히 쓰러지는 그 날까지

우렁찬 호령으로 서슬 퍼렇던

그 날 회상하며

그대가 세우고 간 이 터에서

오도카니

그리움으로

또 그리움으로.


~홀로 외로운 고향집을 둘러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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