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왜?

by 한명화

쭉 뻗은 길가

키 큰 가로수


겨우내 찬 바람에 떨다가

봄바람 불어와 기지개 켜는데

요란한 기계음 목청 높이더니

싹둑싹둑 긴 머리 깡똥 잘랐다

이유도 모른 체 울먹이는데

지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봄이 왔다고 가지치기했나 봐

왜?


너무 높이 자라면 안 되나 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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