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뻗은 길가
키 큰 가로수
겨우내 찬 바람에 떨다가
봄바람 불어와 기지개 켜는데
요란한 기계음 목청 높이더니
싹둑싹둑 긴 머리 깡똥 잘랐다
이유도 모른 체 울먹이는데
지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봄이 왔다고 가지치기했나 봐
왜?
너무 높이 자라면 안 되나 봐
왜?......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