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수다

by 한명화

5월 가정의 달

어버이들께 감사 전하려

직접 배달 준비한 떡 선물

아파트 이곳저곳 오르내리며

따뜻한 마음 행복한 눈빛으로

어르신 건강하세요ㅡ를 외치고

이른 아침 시작이 한나절

지친 몸 쉼 주려 모여 앉았다


자신의 자리에서 전문가

열정의 삶을 가고 있는 그녀들

아름다운 일 위해 시간을 쪼개 낸 하루

봄바람 몹시 불어와 바람막이 텐트 안

지쳐 늘어진 몸 의자에 붙여 놓고

오래된 탁자엔 자판기 커피잔

오랫 만에 마주 앉아 말문 터졌다


어르신 가정들에 벨을 누르면

너무도 감사해하시는 모습에

뭐냐? 는 시큰둥 무안한 반응도

너무 무거운 문 열리지 않고

빈집은 경비실에 전달 부탁

길 가시다 만난 어르신 감사 인사에

오늘의 떡 배달 사연 쏟아지고

요즘의 남북한 회담 얘기에

통일의 방법론도 그럴듯하고

이제는 핵 폐기 완전 주장까지

언제 이리 정치인들 다 되었는지


열정의 눈빛 쏟아내며

신바람 수다에 폭 빠졌더니

자리 털고 일어나자 다시 원점

한바탕 수다에 얼굴이 활짝

한잔의 커피에 피곤도 저만치

행복한 수다는 삶의 힘

함박웃음 한 바구니 수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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