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봄비 노래 듣는다

by 한명화

봄비 내린다

주룩주룩

하늘 우울색 펼치고

창밖 틀 위의 문주란이 소곤거린다

창밖을 봐 노랫소리가 들려ㅡ

계단 타고 내려가던 솔잎채송화

고개 들어 창밖 향해 기웃기웃

아름다움 자랑하던 문주란꽃

꼬부랑 머릿결되어 울먹이다가

눈물 닦고 소망 담아 바라본다


5월 봄비 내리는 날

하늘은 우울

창밖 발코니 문주란의 초대에

계단 타던 솔잎채송화도

시든 꽃잎 슬프던 문주란꽃도

향긋한 커피잔 손에 들고

비님 감상하던 짝꿍이랑 나도

모두 하나 되어 봄비 노래 듣는다

땅을 두드리는 경쾌한 장단소리를

토독토독 토독 톡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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