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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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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n 05. 2023

한국시집박물관

서시ㅡ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그래도 글줄이나 쓴다는 사람이 이곳에는

 보셔야 하지 않겠소?

짝꿍은 만해마을을 스치며 한마디

지금 어딜 가고 있는데요 라는 질문에

한국 시집박물관에 가고 있다 한다

백담사 가까이에 만해마을이 있고 그 가까이에 한국시집박물관과 여초서예관이 있다며 천천히 돌아보자 한다

마당숲이 너무 아름다운 박물관에 도착하여 입장을 하니 안내하시는 분들이 반겨 맞이한다

숲의 시작이라는 특별전의 기간이었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는데 이 깊은 골짜기에 찾아 올 사람이 많이 있을까?

걱정도 되며 2층 전시실로 향했다

하얀 벽을 빙 둘러 전시한 널리 알려진 알만한 시인들의 아름다운 시어들이 마음을 설레게 하고 다 읽어보긴 너무 많아 천천히 돌며 눈에 들어오는 시들을 낭독해 본다

역시 시는 낭독해 보아야 제맛이 난다

시 전시실을 나와 다른 실에 들어가니 년대별로 시인들을 열거해 두었고 안으로 들어가니 10년 주기로 그 시대를 대표하는 시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1920년대ㅡ김소월의 진달래꽃

1930년대ㅡ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1940년대에는 윤동주의 서시가 걸려있기에 낭독을 하니 짝꿍이 동영상으로 찍어 주었다

쓸 때 올려보라며ㅡㅎ

1950년대ㅡ서정주의 귀촉도

1960년대ㅡ김수영의 풀

1900년대 근대시의 등장에는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이 처럼 년대별로 정리를 하고 그 년대의 밑에는 동시대에 함께 활동했던 시인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시집의 전시와  시를 낭독하며 동영상을 스스로 만들어 메일로 받아볼 수 있는 시설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수리 중이었다

시간이 주어 진다면 며칠을 이곳에 와서 전시물도 다시 보고 옛 시인들도 만나보고

시 낭송도 하며 즐겨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카드에 편지를 써서 보내기 코너로 가서 글을 쓰는 딸에게 와 그리고 이 멋진 곳에 데려와 준 짝꿍에게 감사의 글을 써서 빨간 우체통에 넣고는 한국 시집박물관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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