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란 여행

한국시집박물관

by 한명화
서시ㅡ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그래도 글줄이나 쓴다는 사람이 이곳에는

가 보셔야 하지 않겠소?

짝꿍은 만해마을을 스치며 한마디

지금 어딜 가고 있는데요 라는 질문에

한국 시집박물관에 가고 있다 한다

백담사 가까이에 만해마을이 있고 그 가까이에 한국시집박물관과 여초서예관이 있다며 천천히 돌아보자 한다

마당숲이 너무 아름다운 박물관에 도착하여 입장을 하니 안내하시는 분들이 반겨 맞이한다

숲의 시작이라는 특별전의 기간이었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는데 이 깊은 골짜기에 찾아 올 사람이 많이 있을까?

걱정도 되며 2층 전시실로 향했다

하얀 벽을 빙 둘러 전시한 널리 알려진 알만한 시인들의 아름다운 시어들이 마음을 설레게 하고 다 읽어보긴 너무 많아 천천히 돌며 눈에 들어오는 시들을 낭독해 본다

역시 시는 낭독해 보아야 제맛이 난다

시 전시실을 나와 다른 실에 들어가니 년대별로 시인들을 열거해 두었고 안으로 들어가니 10년 주기로 그 시대를 대표하는 시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1920년대ㅡ김소월의 진달래꽃

1930년대ㅡ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1940년대에는 윤동주의 서시가 걸려있기에 낭독을 하니 짝꿍이 동영상으로 찍어 주었다

글 쓸 때 올려보라며ㅡㅎ

1950년대ㅡ서정주의 귀촉도

1960년대ㅡ김수영의 풀

1900년대 근대시의 등장에는

ㅡ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이 처럼 년대별로 정리를 하고 그 년대의 밑에는 동시대에 함께 활동했던 시인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시집의 전시와 시를 낭독하며 동영상을 스스로 만들어 메일로 받아볼 수 있는 시설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수리 중이었다

시간이 주어 진다면 며칠을 이곳에 와서 전시물도 다시 보고 옛 시인들도 만나보고

시 낭송도 하며 즐겨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카드에 편지를 써서 보내기 코너로 가서 글을 쓰는 딸에게 와 그리고 이 멋진 곳에 데려와 준 짝꿍에게 감사의 글을 써서 빨간 우체통에 넣고는 한국 시집박물관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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