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잘못한 행동에는 댓가가 따른다

구지선사와 일지 두선

by 한명화

스승인 천룡선사가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였을 때 크게 깨달음을 얻은 구지스님은 누가 무엇을 묻더라도 엄지 손가락 하나만을 들어 보였다

그래서 세인들은 구지승의 선풍을 일지 두 선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구지스님이 머물던 암자에 어린 사미가 한 사람 있었다

어느 날 구지스님이 멀리 외출한 사이 어떤 객승이 찾아와서 스승님 계시냐고 물었다

스님이 멀리 나가셨다고 하자 객승은 크게 탄식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사미가 객승에게 저도 불법에 관해 답해줄 수 있으니 궁금한 것을 물으라 했다

객승이 물었다

ㅡ무엇이 불법의 대의인가?

사미는 평소 구지스님이 하던 대로 손가락 하나를 척 세워 보였다

객승은 크게 공감하며 산을 내려가다가 마침 암자로 돌아오던 구지스님을 만나 사미를 크게 칭찬하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암자에 돌아온 스님은 사미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후 ㅡ무엇이 불법의 대의인가?라고 질문을 하자 사미가 평소 하던 대로 손가락을 세워 보이자 구지 스님은 숨기고 있던 삭도를 꺼내 사미의 그 손가락을 단칼에 잘라버렸다

깜짝 놀란 사미가 울면서 도망치자 구지스님은 큰 소리로 사미를 불렀다

ㅡ사미야!

달아나던 사미가 얼굴을 돌리자 구지스님은 자신의 손가락을 척 세워 보였다

이 모습을 본 사미는 크게 깨달음을 얻었다 한다


스님이 사미의 손가락을 잘라버린 것이 의미하는 진리는?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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