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문밖에 가을

by 한명화

산책길

폭염의 기세 아직이라며

성하의 여름 기세 높이는 오후

흰구름 헤치며 파아란 하늘이 속삭인다

이제는 더위 떠날 날 가까이 왔다고


개천가

바람결에 살랑대며 손짓하는

샛노란 스쿠렁 멋쟁이 우체부

우편낭에 가을소식 담아 왔다며

이제는

알록달록 단풍의 계절이

문밖에 다가와 서 있다고

여름은 이별 준비 바삐 하라며

빠짐없이 보따리 싸라 한다


아!

가을

바람결에 살랑대며 춤추는

스쿠렁 빛이 샛노란 걸 보면

문밖에 가을 와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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