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봉 조헌선생과 고경명, 영규대사등이 임진왜란 때 일본군과 싸우다 700여 명이 전사했는데 그들의 유해를 합장한 곳으로 사적 제105호로 지정된 700의 총 이다
인조 25년 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헌선생은 의병을 일으켜 영규대사가 이끄는 승병과 함께 일본군에 빼앗겼던 청주성을 탈환하고 권율장군이 이끄는 관군과 금산에서 일본군을 공격하기로 계획했지만 아군의 열세로 권율장군이 기일을 늦추자는 편지를 보냈으나 받지 못하고 약속한 기일에 출병했다가 금산 연곤평에서 결전을 벌여 모두 전사했다
이에 조헌선생의 제자 박정량과 전승업은 유해를 모두 거두어 한무덤을 만들고 700의 총이라 명명했다
ㅡ선조 36년인 1603년에
중봉 조헌선생 일군순의비를 세우고
ㅡ인조 25년 1647년에 종용사를 세우고 위폐를 모셨으며
ㅡ현종 4년 1663년에 임금이 제사를 지낼 수 있는 토지와 사액을내려 제사를 지내게 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들이 종용사와 순의비를 훼손하였으나
ㅡ광복 이후 1952년 금산군민들이 성금을 모아 정비하였으며
ㅡ1663년 1월 국가에서 사적 제105호 지정
ㅡ현재 매년 9월 23일칠백의사 순의제향을국가행사로 치르고 있다고한다
무던히도 푸르른 하늘과 햇살이 쏟아지던 날 찾은 700의 총
맑은 하늘과 푸른 나무가 반기는
칠백의사 순의탑을 찾아 동산의 안쪽으로 향했다
우뚝 쏟아 위용을 자랑하는 순의탑 앞에 묵념을 올리고 한 바퀴 돌아보는데 예사롭지가 않았다
거대하고 힘찬용문양 조각으로 하단이 꾸며져 있었는데 역시 현대가 아닌 1603년 작가의 작품인 것이 떠올라 고개가 숙여졌다
순의탑을 돌아 나와 정원을 가로질러가니 홍살문이 있었고 그 안으로 취의문을 통과하여 안으로 들어가 순의각의 순의비를 돌아보고다시 의총문을 통과하니 종용사다
종용사 사당 앞에서 향을 피우고 묵념을 올린 후 700 의사의 무덤 앞에서 나란히 묵념을 올리며 뜻을 이루지 못하고 안타까이 숨져갔을 영령들을 생각하며 코끝이찡하며 마음이 울컥였다
천천히 700인의 유해가 안치된 묘지를 어루만지며 한 바퀴 돌며 그 많은 시신들을 모아 무덤을 만든 박정량 님과 전승업 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묘지를 내려와 옆문으로 나와 전시관으로 향했다
전시관에서 넓은 벽면 전체에 700 의사의 이름들이 계속해서 보이고 있었는데 그 이름들에 눈길이 잡혀 한동안 서 있었다
전시관을 돌아보고 나오며 700의 총의 역사적 사실 앞에 애국 애족이란 어떤 것인지를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인지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얘기하며 그곳을 떠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