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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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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Oct 01. 2023

 이노무시키ㅡ

한번 보면 잊힐리없는 상호

예전

여기저기 강연을 다녔었다

저 위쪽 포천을 지나는 윗동네에도 자주 갔었는데 강연장의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늘 부지런을 떨어야 했다

자료 준비로 PPT도 이해도 높게 만들어야 하고 제일 자신 없는 나 자신을 가꾸는 데도 신경을 써야 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아무리 멀어도 제 시간보다 최소 30분 먼저 도착하는 것

그래야 컴퓨터 설치와 그곳 상황을 파악하고 주최 측 주최자도 만나 인사를 나누어야 했기에ㅡ

오전 시간이 배정되면 제일 바쁘다

특히 포천 쪽에는 지나는 길에 출근시간과 만나면 길이 엄청 밀렸었다

밀리는 길을 뚫고 가다 보면 포천을 지나며 만나는 상가 간판의 이름하나가 눈길을 끌며 미소를 번지게 했었다

때문에 그 상호를 놓치지 않고 마주치면

ㅡ이노무시키 길이 너무 밀렸었잖아

ㅡ이노무시키 잘 있었니?ㅡ라며 차 안에서 큰소리치고 웃으면 밀려 짜증 났던 지나온 길의 스트레스가 샥ㅡ날아가곤 했었다

 성묘 길에도 짝꿍과 그 앞을 지나게 되었다

있나? 전에 못 보았는데

있다ㅡ여전히 건재하시구먼 이노무스키ㅡㅋ

이노무시키 잘 있었나ㅡㅡ한바탕 웃고는 이름 참 잘 지었다

한 번만 보면 잊히지 않고

이름 한번 불러보면 웃음 터지니까

라며 웃었다

포천을 지나는 길가에 있는 상가

그 이름은 이노무스키

내가 부르는 이름은?

이노무시키ㅡ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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