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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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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Oct 09. 2023

강릉 통일안보전시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계속되는 전쟁상황을 접하고 또 북한과 모종의 거래를 하는 것을 뉴스를 통해 보고 들으며 국가의 안보를 생각하게 된다

전쟁의 아픔으로 아직도 이산가족들의 안타까운 그리움이 쌓이고 있는 상황

얼마 전 국군의 날 행사를 보며 우리 군의 늠름한 모습을 보았었다

짝꿍이 강릉통일공원에 가보자고ㅡ

강릉에 여러 번 다녀 가면서도 이곳에 들르지 않았었는데 다른 여행지를 들러오느라 조금 늦은 시간이 되었다

산길을 오르다 보니 강릉통일공원ㅡㅡ

바닷가 높은 지대에 위치한 전시관에 입장하여 전시품들을 살펴본다

강릉은 6.25 최초 남침지역이며 무장공비 침투 사건으로 통일공원 전시장의 의미가 남다를 것 같았다

전시품들 중 간첩들이 지니고 있었던 여러 가지 살상무기들과 옷가지등 많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제일 놀랐던 것은 묘지 안을 파고 은신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떻게 묘지를 파고 그 안에 숨어 있을 수 있었는지 그들도 우리와 같은 민족이어서 생각이 같을 것인데ㅡㅡ

전시장을 살펴보고 밖으로 나와 탱크와 전차의 전시품을 돌아보는데 할머니와 같이 온 꼬마숙녀가 계단을 오르더니 외친다

ㅡ할머니! 탱크에 올라가지 말랬지?

여긴 계단이야 탱크 아니고 난 탱크가 보고 싶거든!ㅡ라며 계단을 올라 탱크 곁에 서서 소리치는 모습이 꼭 여전사 같았다

그래, 잘 보고 탱크가 왜 필요한지도 새겨두렴 ㅡ라고 속으로 되뇌며 바로 곁에 설치된 태순 장군 동상으로 향했다 장군께서는 6.25 전장에서 많은 공을 세우시고 1951년 2월 전투지에서 장렬히 전사하시었다는 

옆으로 월남참전용사기념탑도 보며 그렇게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던 민족이 이제는 하나 되어 잘 사는 베트남을 생각하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러보았다

돌아 나오며 바닷가를 향해 전시된 탱크 곁에서 저 짙푸른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우리의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빌어 보고는 공원을 내려와 맞은편의  동산 위 6.25 전쟁 학도병 기념비와  강릉 무장공비  침투 희생자 위령탑을 아픈 마음으로 돌아보고는 저 밑 공원의 전시품과 60년대 대통령 전용기를 만나러 발길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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