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파란 여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명화 Oct 18. 2023

김삿갓을 만나러 가 보니

영월의 김삿갓면에 김삿갓을 만나러 갔다

예전에는 늘 바빠 시간에 쫓기다 보니 이 부근을 지나면서도 여유롭게 돌아보질 못했었는데 작정하고 부근을 돌아보려 ㅡ

난고 김삿갓 문학관

주차를 하고 내려보니 앞마당에는 김삿갓의 행적에 관한 시비작품들이 있었는데 그의 기행에 걸맞은 문전박대를 받은 대문이 앞에서 우릴 맞는다

문학관 옆을 흐르는 강에는 사이사이 소나무 엮어 만든 섶다리가 어쩌면 김삿갓을 더 그리워하는 듯해서 행색이 남루한 김삿갓이

섶다리를 건너고 있는 듯했다 

여기저기 자리한 몇 개의 시비와 김삿갓 모형들에서 그의 시를 전하고 건물 뒤쪽으로 돌아가니 불노문이란 석문이 나타났다

불노문을 통과하니 김삿갓 시조 대회에서 입상한 다수의 시인들의 작품이 돌에  비치되어 있는 걸 보면 김삿갓 시조대회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듯했다

많은 수상자들의 각기 다른 시를 감상하며 맞은편의 불노문으로 나와 문학관으로 들어갔다

문학관은 총 이층으로 되어있었는데

일층 전시실에 들어서자??? 응?

그의 기행에 대한 구전을 찾아내어 김삿갓을 세상에 꺼내기 위해 수고하신 분들의 행적을 소개하고 있었고 한쪽으로는 김삿갓을 소재로 쓴 책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층 입구에 김삿갓 노래에 관한 모음?

이층에도 뭐지?ㅡ그저 공간을 꾸며놓은 작품 외에 별달리 전시품이 없었다

그러고 보니 그의 시로 인하여 알려진 옛 방랑자의 일생에 남겨진 물품이나 기념품이 있을 리 없으니 전시할 것이 무엇이 겠는가

전시장을 나와 김삿갓 유적지를 향했다

문학관 가까이에 있는 그곳에는 바위에 김삿갓 시가 적혀있었고 가까이에 그의 묘가 있었는데 그는 넓은 터에 쉬고 있었다

김삿갓

그는 누구?

그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평생을 방랑인으로 살며 시를 써주고 숙식을 해결하기도 하고 노숙을 하기도 하며 결국 방랑을 하다 생을 마감한 그의 삶을 가만히 유추해 보며 떠오르는 모습은?ㆍㆍㆍ

그를 살려낸 그의 연구자가 없었다면?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함을 느끼며 그곳을 떠나왔다.

매거진의 이전글 영월 민화박물관에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