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숙이 들어앉은 주차장으로 향하니 아직 자리가 있어 주차를 한 후 남문을 향해 다시 나와 남문을 만나고 수어장대로 향하는 길에오른다
가을이 너무 아름답다
길을 오르다 1983년우리의 아름다운 추억의 장소들을 회상하며 성곽길로 올라 성곽을 따라 걸으며 우리의 첫 만남을 선물한 성곽을 따라 수어장대로 오른다
수어장대를 향해가는 성곽길의 가을이 어쩜 이리도 고울까
성곽길에서 나와 암문을 들락여 보고 옛 장군들의 회의탁자로 올라가 옛 장군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고는 바로 옆 수어장대로 ㅡ
대문을 통과해 들어가면 맞이하는 멋진 향나무는 이제는 나이가 들어 여기저기 지팡이를 세워 놓아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하고 있었다
언제 보아도 웅장하고 화려한 수어장대는
인조 2년인1624년에 남한산성 축성 때 단층으로 지어 서장대라 한 것을 영조 27년인 1751년 왕명으로 이기진이 다시 지은 이 수어장대는 군사들의 지휘와 관측을 위해 지은 누각으로 남한산성에 다섯 개의 장대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건물로 성안의 건물 중가장 웅장하고 화려하다고 한다
아름다운 수어장대를 돌아보며 먼 옛 남한산성에서의 전투와 인조의 수치스러운 항복의 그날을 되새겨 보고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도 세계정세의 심각성에 경각심을 높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서있는 그곳에서 열심히 잘 살아내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