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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아침을 본다

by 한명화

거실 흔들의자에 기대앉아

하얀 김이 오르는 차 한잔 손에 들고

창밖을 본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더없이 푸른

찬겨울의 아침하늘이 빙그레 짓는 미소에

발코니에 늘어진 몬테스라는

반가운 해님 맞이에 기지개를 켜고

아름다운 풍경을 내놓는다


오늘의 기온은 영하를 걷고

푸른 하늘은 강추위를 경고하는데

아름다운 아침을 보는 두 가슴은

맑고 푸른 하늘만큼이나

몬테스라가 주는 멋진 풍경만큼이나

슬며시 설렘이 들어온다

오랜만에 한 바퀴 돌아올까?

차 키를 꽂을 생각을 하며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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