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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어떤 대화

by 한명화

산책길의 두 얼굴?

엊그제 세상은 하얀 눈 나라

오늘 공원은 말짱하네


'초가집아!

나무들아!

하얀 눈옷 예쁘던데 벗어버렸네'

'뭔 소리를?'

'엊그제

하얀 눈옷 입은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어'

'해님이랑 빗님이 다 벗겨갔는데 어쩌라고

오늘은요? '

'오늘도 멋지지만 너무 섭섭해서'

떠나버린 설경을 그리워하고 있는 내게

'칫ㅡ

날마다 설경이면 봄은 언제 오나요'

'그래 맞다

이제 봄이 와야지.'

그런데 나는~~

이 날의 모습이 자꾸 생각나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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