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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9월이라며

by 한명화

소공원 길가 미소담는 스크렁

뽀얀 피부빛이 가을빛이라고

9월이라며 가을 노래 부르고 있다


빠알간 고추잠자리 한 마리

9월의 햇살은 자장가 같다며

개천가 바위에서 졸고 있다


맴돌공원 가득 채운 알록달록이들

가을옷 갈아입으며 외치고 있다

9월은 당연히 가을이라고


공원길 걷는 두 걸음에

스치는 바람결이 속삭인다

어때! 가을 맞지?라고.

9월의 첫날에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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