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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아시죠? 제 마음을ㅡ
by
한명화
Jan 4. 2025
이 아침
하늘이 유난히 맑다
푸르고 맑은 하늘이 손짓한다
나와 봐! 날씨가 너무 좋잖아ㅡ라며
짝꿍은
하늘이, 햇살이 너무 아깝다며
날씨가 이리 좋은데 나갈까?
며칠 전 몸이 가볍다고
햇볕도 쐬고 운동도 하자며
공원의 산을 돌아 맴돌공원까지 한 바퀴
그 후 우리는
다시 감기환자가 되었다
맑은 하늘이 손짓한다
아니? 참아야 돼 ㅡ
거실 작은 차탁
짝꿍은 향긋한 커피 두 잔을
내려놓는다
자! 마시고 힘냅시다ㅡ라며
차탁 위의 진분홍 빛 카네이션
안타까운 듯 지그시 바라보며 속삭인다
아시죠? 제 마음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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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
감기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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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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